오래된 일기

작성자 쥬피터
제목 불 밝혀주오
작성일자 2022-02-01
조회수 390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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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애니메이션 : 최민재



        눈이 내린다.

        하얀 그리움이 내려온다.

        고독한 소나무 어깨위로

        묵혀둔 그루터기 머리위로

        하염없이.....


        빨간 홍시 대여섯

        까치밥으로 남겨둔 나무가지

        까치는 오지 않고

        자꾸만 하얗게 덮히려네.


        퍼붓는 눈 맞으며

        낮은 하늘을 가르는

        저 새들의 절절한 소리는

        사랑을 구가하는 밀어인가?


        오늘 밤

        한잔 가득 따르려니

        님아 불 밝혀주오.

        저 눈 녹아

        눈물 되면 늦으리니...


        글 : 최민재 (사진 : 한라산 휴게소 옆)